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8시 김 부장이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보도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에서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 "우리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또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남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담화가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내부 매체에 보도됨에 따라 오는 12일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도 실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북한은 김 부부장 명의로 전날 발표된 담화 역시 오전에 중앙통신을 통해 먼저 발표한 뒤 오후에 중앙TV 등을 통해 내부에 공개했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오전 노동신문을 통해 또 한 번 보도했다.
반면 북한은 지난달 27일 북측 제안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사실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