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리니지M'을 비롯한 '리니지2M'의 매출 감소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99만원에서 9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3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98.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 평균인 1766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 및 리니지2M의 국내 매출이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리니지M의 일평균 국내 매출은 19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었고 리니지2M은 16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은 대대적인 4주년 업데이트에도 예년만큼 매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라며 "리니지2M은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쟁 신작 출시에 추가적인 매출 하락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줄어들 것을 반영해 올해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추정치는 기존 2조5388억원에서 2조3913억원으로 5.8% 낮췄고 영업이익 추정치는 7300억원에서 5743억원으로 21.3% 줄였다.
다만 공개 및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이 글로벌 흥행이 가능한 수준의 비즈니스모델과 게임성을 보일 경우 실적 추정치가 다시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9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신작인 '리니지W'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에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한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W는 현재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과는 다른 과금 방식 및 게임성이 기대된다"며 "기존의 다중접속(MMO) 게임은 특정 국가들 이외로의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리니지W를 시작으로 '아이온2', '프로젝트TL' 등 모든 신작들이 해외 시장을 타깃하고 있는 만큼 내년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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