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달하는 주한미군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12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현역 장병 8명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8명 가운데 7명은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소속 장병이다. 나머지 1명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 소속 장병이다.
오산 공군 기지 장병 4명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현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PCR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택 험프리스 기지 소속 현역 1명은 부대 내 예방적 PCR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확진자 8명은 험프리스 기지와 오산 기지에 있는 코로나19 시설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로써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을 통틀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1명(현역 미군 장병 921명)으로 늘었다. 이 중 845명이 해외 유입 사례, 나머지 356명은 한국에서 감염됐다.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8개월 정도 지난 현재 백신 접종률은 85%에 육박한다. 주한미군과 같이 생활하는 우리나라 근로자 1만5000여명과 카투사 병사들도 대부분 접종을 마쳤다.
특히 돌파감염 우려로 백신 접종자에 한 해 기지 내 마스크를 벗는 조치 역시 6월 이후 중단한 상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현역 구성원의 1% 미만이다"며 "1% 역시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대부분으로 국내 감염은 미미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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