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귀문' '올드' '말리그넌트' 등 이색적 공포 영화가 대거 개봉 8월 극장을 찾는다. 한국 영화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4DX와 스크린X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귀문'과 '쏘우' '컨저링' 연속물을 만든 공포 영화의 귀재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말리그넌트',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로 마니아층을 가진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올드'가 공포 영화 1차전의 영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18일 개봉하는 영화 '귀문'(감독 심덕근)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편영화 '청춘은 참혹하다'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심덕근 감독이 처음으로 내놓은 장편 상업 영화다.
'귀문'은 프로덕션 단계부터 기본 형식인 2D는 물론 체험형 형식인 스크린X(3면이 스크린으로 제작), 4DX(움직이는 의자 등으로 영화 속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방식)가 동시 제작돼 화제를 모았던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약 2000여 개 관에서 동시 개봉 예정인 국제적 기획물이기도 하다.
배우 김강우와 충무로 신예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해 관객들에게 낯설고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올드'는 '식스센스' '23 아이덴티티'로 사랑 받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이다. 이른바 '시간 공포 스릴러'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만의 독보적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이 영화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다. 광활한 해변이라는 공간에서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결국 모두가 위험해진다. 안전했던 게 천천히 위험해지는 것. 그것이 이 영화가 추구하는 지점"이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각본을 쓸 때, 최악의 상황에서 인간답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상상을 계속한다. 관객들이 극장에 와서 '올드'를 통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라고 작품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드'는 '어스' '글래스' 등을 통해 숨 막히는 긴장과 공포를 자아내는 영상미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마이크 지울라키스 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눈먼 자들의 도시' '코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비롯해 '주디' '헤라클레스' 루터스 스웰 등이 주연을 맡았다.
9월에는 '쏘우' '컨저링' 연속물로 공포물에 한 획을 그은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말리그넌트'가 공개된다.
폭력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에 초대된 매디슨 앞에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이 진짜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루는 작품이다.
제임스 완 감독은 "관객들이 식상하다거나 진부하다고 보이지 않기 위해서" 연출하게 되었다면서 "그동안 연출작들과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작품이자, 이전의 공포와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들이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맞게 이제껏 보지 못했던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공포 영화 애호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말리그넌트'는 다양한 장르의 장점을 혼합하여 놀라움을 전하는 제임스 완 감독의 진화를 예고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악마이자 연쇄살인마이며 상상 속의 친구일 수 있는 악당이 등장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릴 전망. 시공간을 파괴한 시각적 쾌감,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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