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에이치솔루션 흡수합병···승계 작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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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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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가 모회사이자 오너 3세의 개인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흡수 합병했다.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절차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각각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는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이다.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한화S&C를 물적 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로 한화에너지의 주식 100%를 보유한 모회사이며, 투자 자회사 관리 역할을 해왔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중복된 지배구조를 개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한다"며 "관리 중복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대 주주 지분율 변화는 없이 투자부문(에이치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에너지)을 통합해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한다는 의미다.

다만 재계에서는 에이치솔루션의 주주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의 대주주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지분율 50%)이다.

또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25%,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이기에, 흡수합병에 따른 이들 삼형제의 지분율 변화도 없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화그룹 3세 승계의 키포인트로 활용됐던 에이치솔루션에 대한 일인만큼 흡수합병도 승계 관련 절차일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높여 승계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 (왼쪽부터)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사진=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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