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국적자인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법무부는 12일 8·15 광복절을 기념해 이명순 선생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15인 후손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후손이 국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이명순(1986년 독립장) △심용준(1998년 독립장)△박건(1990년 애국장) △박민영(2006년 애족장) △김영호(2011년 애족장) △이경재(2009년 애족장) △박노순(2008년 건국포장) △이승준(2011년 대통령표창) △김홍규(2006년 애족장) △김동진(1990년 애족장) △이상림(1991년 애국장) △권재학(1990년 애족장) △김중규(1990년 애족장) △송종빈(1990년 애족장) △손두원(2001년 애족장) 선생이다.
후손들 국적은 중국 17명과 러시아 5명, 카자흐스탄 2명, 쿠바 1명 등이다. 이들은 기존 국적을 포기할 필요 없이 대한민국 국적도 보유해 자동으로 복수국적자가 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법무부를 시작으로 서울·인천·수원·대전·서울남부 등 5개 지방 출입국·외국인관서가 릴레이로 국적증서를 주기로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8인 후손 10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국적증서를 받은 후손은 이명순·심용준·박건·박민영·김영호·이경재·박노순·이승준 선생 증손이다.
박 장관은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드려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숭고한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조국 독립을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존재한다"며 "후손들이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국민도 지지와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광복절 주간(8월 9~15일) 동안 과천 청사에 '대한민국을 지킨 9인의 독립유공자와 그 얼을 이어받은 후손들이 있습니다'라는 배너를 내걸고, 법무부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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