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군 이어 해군 성폭력 피해자 사망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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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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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족들에 위로…한 치 의혹 없이 엄정 수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해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건을 보고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유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해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사령부에선 A중사가 전날 오후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중사는 지난 7일 부대장 면담 때 ‘지난 5월 27일 상관인 B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했고, 이에 해군 군사경찰은 9일 A중사의 성추행 피해 신고를 정식으로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공군 ‘이모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고라는 점에서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공군 이모 중사가 부대 선임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뒤 가해자와 부대 상관으로부터 사건 무마를 위한 회유·협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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