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알리바바서 발빼는 블랙록... 보유지분 90%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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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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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록, 알리바바 지분율 0.56→0.06% 감소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09988, 홍콩거래소/NYSE: BABA)의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FX168에 따르면 블랙록은 전날 발표한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의 미국 주식 7403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랙록의 알리바바 보유 지분의 약 88.3%에 달한다. 11일 뉴욕증시 종가인 194.86달러로 계산하면 약 144억2548만원어치를 현금화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블랙록의 알리바바 주식 보유량은 8386만주에서 983만주로 급감했고, 블랙록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0.56%에서 0.06%로 감소하게 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블랙록이 발표한 보고서 통계가 6월 30일까지였다며 알리바바의 최근 성폭행 스캔들이 블랙록 지분 소유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는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반독점 규제가 잠잠해지자 이번엔 사내 성추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회사 내부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묵살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알리바바의 기업 문화를 뿌리부터 손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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