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4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하루 확진자 수는 연일 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광복절 연휴(8월 14∼16일)를 맞아 막바지 휴가나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로 이동량이 크게 늘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직전일(1987명)보다 3명 늘면서 이틀 연속 1900명대 후반을 이어갔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6일 0시 기준)의 1704명보다 286명이나 많은 수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19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5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851명보다 101명 적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으로 본격 확산하면서 전국화 양상을 보인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740명→746명→788명을 나타내며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동량이 늘고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돼 확산세가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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