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33년 만에 日 콘솔게임 차트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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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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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이후 처음... 닌텐도 스위치 연내 누적 판매 1억대 전망

일본 휴대용 콘솔 게임 ‘닌텐도 스위치’ 게임들이 33년 만에 현지 콘솔 게임 판매 순위를 장악했다.

최근 일본 최대 콘솔 게임 주간지 패미통(Famitsu)이 8월 둘째 주 콘솔 게임 판매 순위를 집계한 결과, 1위부터 30위까지 모두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 차지했다. 1위는 마인크래프트(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차지했고, 2위는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2011년 닌텐도 위(Wii)용으로 출시됐으나 이번에 스위치 에디션으로 재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이 이 차트를 휩쓴 건 1988년 11월 닌텐도 패미콤 이후 처음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당시에는 패미콤, 슈퍼패미콤, 게임보이 등 닌텐도의 여러 플랫폼 게임들이 합산된 결과였다. 이번엔 닌텐도 스위치라는 단일 게임 기기가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전례 없는 기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쟁쟁한 경쟁 콘솔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월 첫째 주만 해도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4개가 차트에 포함됐다.
 

닌텐도 스위치 이미지 [사진=닌텐도 제공]


지난해부터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에서 자녀와 게임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닌텐도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닌텐도 스위치 누적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총 8904만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8740만대)를 넘어선 수치다. 이대로라면 연내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닌텐도는 내년 3월까지 2000만대 이상의 기기가 추가로 판매될 것 같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은 ‘마리오카트8 디럭스’로, 2017년 출시 후 3708만개가 판매됐다. 코로나19 확산 후 ‘힐링 게임’으로 주목받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3389만개가 팔렸다.

닌텐도 스위치는 닌텐도가 개발한 휴대용 콘솔 게임기로, 2017년에 출시됐다.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정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즐기려면 본체를 독(Dock)에 콘솔을 꽂아 TV와 연결해 이용하면 되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선 본체에 휴대용 컨트롤러(조이콘)를 끼워 이동 중에도 게임을 할 수 있다.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등 닌텐도가 보유한 인기 IP(지식재산권)도 닌텐도 스위치의 성공 요인이다.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가 특징이다. 이는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아동, 중장년까지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닌텐도 스위치 인기 게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미지 [사진=닌텐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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