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17개월만에 물러나…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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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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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무히딘 야신 총리가 취임 17개월 만에 물러났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론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코로나19 확산 뒤 누적 확진자가 14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무히딘 정부는 올해 5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다시 내렸다. 그러나 확산세는 통제되지 못했고, 말레이는 동남아에서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반정부 시위가 더욱 거세졌다. 

압둘라 국왕은 사표를 즉각 수리했지만,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무히딘 총리는 임시 총리직을 맡게된다. 무히딘은 이후 TV연설을 통해 "과반수 지지를 잃어 사임했다"고 밝혔다. 

인구 3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는 누적 142만4000여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누적 1만2000여명이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압둘라 국왕을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왕궁에 들어가며 손을 흔들고 있다. 무히딘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이날 압둘라 국왕을 방문해 사의를 밝혔다. 이로써 무히딘 총리는 작년 3월 1일 취임 후 1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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