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현지 유권자 1067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31.8%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41.%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지율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2012년 12월 총선에서 압승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로 8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높은 50.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병상 확보 대책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79.9%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 비율도 67.8%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75.5%가 ‘스가 내각의 대처가 느리다’고 답했다.
이런 분위기는 스가 총리의 재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연임하길 바란다고 답한 비중은 27.5%뿐이다. 전체 응답자의 65.1%는 연임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 하락세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아사히신문이 도쿄올림픽 폐막일(8일)에 맞춰 지난 7~8일 벌인 여론조사에선 28%까지 떨어졌고, 요미우리신문(35%)과 NHK(29%) 등의 조사에서도 각사 기준으로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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