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립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인 숭문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동성고(6월)와 한가람고(7월)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세 번째 전환 신청 사례다.
숭문고는 지난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 따른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에 불복해 서울시교육청과 소송 중이다. 하지만 고교체제 수평적 다양화라는 정책에 동참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을 환영하며 "소송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일반고로서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과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은 일반고-자사고 교육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일반고-자사고 학생이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25년 이전에 선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들에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더 세심하게 할 것"이라며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수평적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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