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文 “카자흐, 희토류 통해 시너지”…전기차·배터리 협력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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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8-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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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 후 첫 靑서 정상회담…IT·보건 협력 방안 논의

  • 토카예프 “희토류 다량 보유…韓 기업 지질 탐사 참여 희망”

  • 토카예프 “김연경 선수 팬”…文 “고려인 역도 선수 인상적”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 공식환영식을 마치고 카자흐스탄 측 방문단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카자흐스탄의 희토류에 대해 “양국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희토류 등 희귀광물은 배터리 등 분야에도 꼭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희토류에 대한 언급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희토류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지질 탐사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은 다양한 부문의 경제협력은 물론, 최근 도쿄올림픽 성과를 주제로도 환담을 하며 신뢰를 쌓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국내기업인 현대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돼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호응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어 “카자흐스탄은 IT와 디지털 분야 관련, 전자정부·전자결재 시스템·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서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체결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보건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보건 분야에서 한국이 큰 실적을 이루고 있으니 배우고 싶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감염병을 예방·관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개발까지 포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함께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스마트팜 온실 조성을 비롯한 농업, 방산, 산림, 물 산업, 우주, 교육, 교통·인프라 건설 부문의 협력과 인적·문화 교류 등을 지속해가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양 정상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후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경내에서 이동할 때나 외부 일정 때도 수소차를 종종 이용한다”고 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상춘재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내용 등 환담을 이어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산 선수가 계속 (양궁 경기에서) 10점을 맞출 때마다 놀랐다”며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고, “특히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배구) 공격수인 김연경 선수의 팬”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레슬링, 역도, 복싱 등 전통적 종목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고려인 역도선수 손 이고르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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