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고객 보험료 40% 할인 등 이색 건강보험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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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8-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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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손보, 건강등급별 보험료 산출 업계 최초 적용

  • 농협손보, 보장 내역 가입자 선택 확대

보험업계가 건강한 고객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고객이 직접 보장 내용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건강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데는 실손의료보험과 저축성보험 등 타 주력상품보다 높은 수익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하나손해보험]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과 농협생명, 악사손해보험, 메트라이프 등 보험사들이 최근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은 디지털 혁신기업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혁신적인 건강보험인 ‘무배당 하나 그레이드(Grade)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고객의 건강등급별 보험료를 산출해 건강이 양호한 고객은 40%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로그앱(App)’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인증만을 거쳐 별도 서류 제출없이 간편하게 건강검진 결과와 의료이용기록을 토대로 건강등급 산출이 가능하다

‘로그App’에서 건강등급을 산출한 고객은 기존 건강보험이나 간편심사보험의 알릴의무사항보다 적은 2가지 질문만으로 매우 편리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로그App’을 통해 나온 건강등급이 1~4등급인 경우 최대 40%까지 할인된 보험료로 건강Grade형을 가입할 수 있으며 건강등급이 5~9등급인 경우 심사를 통해 표준체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농협생명은 17일 농협 출범 60주년을 맞아 6가지 질환 중 원하는 보장만 직접 선택하는 모바일 전용 DIY상품인 '내맘대로NH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암 뇌 심장 간 폐 신장 등 6가지 보장 중 1개 이상 자유롭게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또 각각의 보장마다 2가지 또는 3가지 보장항목으로 구성해 보장의 폭을 확대했다. 또한 이 상품은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 상품으로 보험 만기 10년·1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40세 남성이 10년 만기로 신장보장계약을 선택할 경우 매년 1만9980원 보험료 납입으로 말기신부전 시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악사손해보험은 당뇨 유병자 등 고위험군을 집중 보장하는 '(무)당뇨이기는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당뇨 합병증과 주요 질환을 한 번에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약 가입 시 당뇨 유병자들이 가입하기 어려웠던 암, 중대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3대 질병 진단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하는 것은 물론, 당뇨 진단자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말기 신부전증이나 실명 등 다양한 합병증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당뇨 고위험군 혹은 당뇨가 걱정되는 일반 가입자들도 전용 담보를 통해 당뇨로 인한 진단비와 수술비를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54종의 특약으로 고객별 세밀한 설계가 가능한 건강보험, ‘무배당 360종합보장보험(무해지환급금형)’을 내놓기도 했다.

이 상품은 기저질환부터 중대질환까지 필요한 보장을 한 보험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진단·입원·수술을 보장하는 선택 특약 54종 대부분은 비갱신형으로 납입기간 중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없다.

보험사 관계자는 "실손보험이 최근 5년간 9조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생보사의 경우 당국의 달러(외화)보험 규제 등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건강보험과 같이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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