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지지부진하던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분기까지 전국 고용률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방향을 틀어 반등에 성공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률이 떨어진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수출 등 경기 회복 영향으로 고용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2.1%포인트)와 50대(1.2%포인트) 등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3.2%포인트), 제주(2.5%포인트), 전북(2.2%포인트) 등 14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올랐다. 반면 울산(-0.2%포인트)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2분기 전국 실업률은 전년 동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해 3.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0.1%포인트), 제주(0.1%포인트)의 실업률은 상승한 반면, 대전(-1.8%포인트), 부산(-1.6%포인트), 충남(-1.3%포인트)의 실업률은 하락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13.0% 늘었다. 반도체,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29.4%), 대구(28.2%), 충북(19.6%)은 전기장비와 자동차·트레일러, 화학제품 등의 생산이 늘어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에서 5.7% 늘었다. 특히 금융·보험업 비중이 큰 서울(8.0%)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6.0%), 충남(5.7%)은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생산이 늘어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소비(소매판매)는 무점포소매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제주(15.7%), 서울(6.4%), 부산(4.8%)은 면세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울산(-5.8%), 전북(-5.1%), 대전(-4.3%)은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수출의 경우 승용차, 메모리반도체, 기타 인조플라스틱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동분기대비 42.1% 증가했다. 특히 제주(92.7%), 전남(84.4%), 서울(72.4%)은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부품, 철강 판, 기타 인조플라스틱 등의 수출이 늘어 전국 평균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물가는 전국 기준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5% 올라 4분기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1.8%), 부산(2.4%), 인천(2.4%)은 전기·수도·가스, 공공서비스 등이 내려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반면 제주(3.3%), 전북(3.0%), 충남(2.9%)은 석유류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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