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고공행진하고 있는 계란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 합동점검반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은 18일 오후, 경남 김해시 소재 대한양계협회 부산‧경남도지회 및 계란 유통센터를 방문해 산지 출하가격과 계란 유통상황 등을 살폈다.
이날 점검은 합동점검반의 생산-유통-판매 전 단계 모니터링의 일환이다. 특히 비수도권의 계란 소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원인을 출하‧유통 단계에서부터 살펴봤다. 17일 기준 계란 한 판(30개)의 전국 평균 가격은 6845원이다. 비수도권은 6909원으로 수도권(6561원)보다 비싸다.
점검반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경남 지역의 양계협회 고시가 결정 과정과 지역 내 계란 수급‧유통 현황 등을 포괄적으로 점검했다. 고시가는 개별 양계에서 출하가격 결정 시 참고하는 기준가격으로 활용된다. 18일 기준 특란 1구의 고시가격은 수도권·충청권·강원권이 180원, 호남권은 184원이다. 반면 영남권은 192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다.
또한 합동점검반은 산란계 사육 마릿수 회복에 따른 국내 계란 생산량 증가 추세가 고시가격과 유통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계란 가격이 6000원대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점검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각 파악하고, 신속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합동점검 과정에서 담합 정황 등 불공정 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공정위 조사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2일 출범한 합동점검반은 그동안 생산, 유통, 판매반이 각각 전국의 양계농장, 유통센터‧수입란 처리장, 소매점(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총 20여 곳을 점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