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증권, 둥팡증권, 싱예증권. 올해 중국 증권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증권사 3인방이다. 주식중개료 수입에 의존하는 타 증권사와 달리 자산관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을 추진하면서 이들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19일 중국 상하이·선전거래소에 따르면 둥팡증권의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은 40%가 넘는다. 광파증권과 흥업증권 주가 상승폭도 25%를 웃돌았다. 중국 증시 상장된 증권주 41개 중 주가 상승폭이 20%를 넘는 유일한 증권사다. 앞서 18일에는 주가가 일일 상한폭인 10%씩 일제히 뛰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중국 증시 거래대금이 20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들 주가는 무섭게 치솟았다. 둥팡증권과 광파증권은 최근 한 달 새 주가 상승폭이 각각 50%, 40%에 달했을 정도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자산관리 사업은 최근 들어 중국서 대중화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상품에만 기댈 수 없게 되면서 공모펀드 시장이 활황을 띠고, 부동산 규제가 날로 강화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이들 증권사 3인방은 중국 증권업계에서도 자산관리 방면에서 특히나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국 톈펑증권은 자체적인 기준으로 각 증권사 시가총액에서 자산관리 부문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 둥팡증권이 97%로 1위를 차지했다. 광파증권과 흥업증권도 각각 77%, 47%로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둥팡증권은 산하에 둥팡증권자산관리와 후이톈푸 자산운용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 공모펀드 등 금융상품 대리판매로 거둔 순수익은 2억9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자산관리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이상으로, 업계 평균 수준(10%)보다 훨씬 높다.
가오차오 카이위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둥팡증권은 중국 증권사 중 자산관리 부문의 순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광파증권과 싱예증권도 올 상반기 금융상품 대리판매 순수익이 각각 6억4000만 위안, 3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각각 220%, 11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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