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테이퍼링 우려 확대에 하락… 3100포인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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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8-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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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지수가 상승 하루반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지수는 3100포인트가 붕되됐다. 지수가 3100포인트를 하회한 건 지난 4월 1일(3087.40포인트) 이후 4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를 시사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긴 게 이유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1포인트(-1.93%) 하락한 3097.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18.92포인트(-0.60%) 내린 3140.01로 개장한 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장 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이 대거 유입됐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3100포인트를 하회하게 됐다. 이날 개인은 798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7억원, 4154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약세)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가 가격 조정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8월 중 원‧달러 환율이 1142원에서 현재 1177원까지 상승했고, 코스피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 현재까지 누적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10조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Fed)의 테이퍼링 조기 실행 가능성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환율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테이퍼링 9월 테이퍼링 시사 발표로 투자심리 위축되며 하락 출발했다”며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매도 출회 및 기관의 매도 전환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코스닥 지수도 지난 6월16일(998.49포인트) 이후 2개월만에 1000선을 하회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가 -5.09%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건설업(-4.45%), 운수창고(-4.44%), 철강금속(-4.4%), 운수장비(-3.75%), 유통업(-3.46%)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은행업종은 7.02%가 상승했다.

주도섹터가 부재한 가운데 특정 종목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8%, -1.44%로 부진했고, NAVER도 -1.05%로 마이너스(-) 행보를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1.81%), LG화학(-0.22%), 삼성전자우(-1.44%), 삼성SDI(-2.14%), 현대차(-2.82%) 등도 부진했다. 반면 카카오가 0.69% 올랐고, 카카오뱅크는 8.88%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금융주의 급등 원인은 카카오뱅크의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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