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92포인트(0.98%) 하락하며 2만7013.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8일 이후 약 8개월만에 최저치다. 토픽스 지수도 2616.51 포인트(0.87%) 내린 1880.68로 장을 닫았다.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전날부터 이어진 게 악재였다. 도요타자동차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을 이유로 오는 9월 생산량을 약 40% 줄인다고 발표한 점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는 글로벌 생산 목표를 54만대 정도 줄이는 대규모 감산이다.
중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2포인트(1.1%) 하락한 3427.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83포인트(1.61%) 급락한 1만4253.5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도 85.46포인트(2.61%) 폭락한 3192.90으로 장을 닫았다.
중국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킨 점이 악재였다. 이 법은 중국 기술기업의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법안의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시행날짜는 오는 11월 1일부터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6포인트(0.2%) 하락한 1만6341.94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7% 내린 2만4899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