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루마니아 국영통신 아제르프레스가 보도했다.
아제르프레스는 21일 “루마니아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번 지원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루마니아 보건부는 우리 정부의 상황에 따라 백신 수송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출입기자단의 관련 질문에 대해 “정부는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등 주요국들과 백신 협력을 추진해온 바 있다"며 "루마니아도 협력 논의 대상국 중 하나로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미국으로부터 얀센 백신 141만3000회분을 받아 예비군 접종 등에 활용했다. 이스라엘과는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78만2000회분을 받았으며, 같은 물량을 9∼11월에 반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 모더나사가 이달 중 우리 측에 공급하기로 했던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등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백신 스와프나 해외 공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은 21일 “금일 오전 11시경 우리 국민의 5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마쳤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누적 1차 접종자는 2568만8694명으로 전 국민의 50.0%에 해당하며, 이 중 1151만7874명이 접종을 완료(22.4%)했다.
정은경 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오늘까지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예방접종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힘써주신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보건소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40대 이하 청장년층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백신 도입, 배송, 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접종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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