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퉈 영업점포를 확대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이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데는 장기인보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본력이 열악한 중소형사들은 당장의 실적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점포 통폐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사는 최근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점포를 많이 늘린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1년간 점포수를 252곳에서 306곳으로 21.4%(54곳) 늘렸다. 메리츠화재는 보상사무소를 33곳에서 28개로 줄인 대신 영업본부를 218곳에서 277곳으로 무려 59곳 늘렸다. 같은 기간 DB손보(426곳→437곳)와 현대해상(426곳→436곳)도 점포를 확대했다.
반면, 중소형사 대부분은 점포 축소에 나섰다. 이 기간 한화손해보험의 점포수는 252곳에서 210개로 16.7%(42곳) 감소해 업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보상사무소와 영업소 등 대부분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1년간 한화손보는 본부를 6곳에서 4곳으로, 지점을 44곳에서 31곳으로 줄였다. 보상사무소(7곳→4곳)와 영업소(195곳→171곳)도 각각 3곳, 24곳 감소했다.
이 밖에 흥국화재의 점포는 137곳으로, 전년 동기 143곳에서 4.2%(6곳) 줄었다. 하나손해보험(59곳→55곳)·MG손해보험(74곳→70곳)는 4곳(6.8%, 5.4%)씩, 롯데손해보험(100개→98개)는 0.6%(2곳) 감소했다.
이처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점포 관리가 대조를 보인 데는 장기인보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사의 주력 상품이던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요손보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보험과 실손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상위 5대 손보사의 초회보험료 기준 올해 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 규모로 전년(308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이들 손보사의 전체 보험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장기인보험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장기인보험 매출 순위도 매분기 바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삼성화재를 꺾고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분기 DB손보와 현대해상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반면 4위권이던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336억2900만원으로 손보업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2억4900만원의 매출로 DB손보를 제치고 2위까지 올랐다.
반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장기인보험 경쟁보다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경쟁을 위해 영업점포를 대거 확대개편하고 있는 반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당장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점포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오는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출 확대보다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수익성이 낮은 보험 상품군의 비중을 줄이면서 비용절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사는 최근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점포를 많이 늘린 손보사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1년간 점포수를 252곳에서 306곳으로 21.4%(54곳) 늘렸다. 메리츠화재는 보상사무소를 33곳에서 28개로 줄인 대신 영업본부를 218곳에서 277곳으로 무려 59곳 늘렸다. 같은 기간 DB손보(426곳→437곳)와 현대해상(426곳→436곳)도 점포를 확대했다.
반면, 중소형사 대부분은 점포 축소에 나섰다. 이 기간 한화손해보험의 점포수는 252곳에서 210개로 16.7%(42곳) 감소해 업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보상사무소와 영업소 등 대부분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1년간 한화손보는 본부를 6곳에서 4곳으로, 지점을 44곳에서 31곳으로 줄였다. 보상사무소(7곳→4곳)와 영업소(195곳→171곳)도 각각 3곳, 24곳 감소했다.
이 밖에 흥국화재의 점포는 137곳으로, 전년 동기 143곳에서 4.2%(6곳) 줄었다. 하나손해보험(59곳→55곳)·MG손해보험(74곳→70곳)는 4곳(6.8%, 5.4%)씩, 롯데손해보험(100개→98개)는 0.6%(2곳) 감소했다.
이처럼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점포 관리가 대조를 보인 데는 장기인보험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사의 주력 상품이던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요손보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인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상해, 질병 등 사람의 신체와 생명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보험과 실손보험, 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상위 5대 손보사의 초회보험료 기준 올해 상반기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 규모로 전년(3080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이들 손보사의 전체 보험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액수다.
장기인보험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장기인보험 매출 순위도 매분기 바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삼성화재를 꺾고 매출 1위에 올랐지만, 올해 1분기 DB손보와 현대해상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반면 4위권이던 현대해상은 올해 1분기 336억2900만원으로 손보업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2억4900만원의 매출로 DB손보를 제치고 2위까지 올랐다.
반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장기인보험 경쟁보다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경쟁을 위해 영업점포를 대거 확대개편하고 있는 반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는 당장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점포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오는 2023년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장 매출 확대보다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 수익성이 낮은 보험 상품군의 비중을 줄이면서 비용절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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