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신안산선 공사구간 유출지하수 활용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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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박재천 기자
입력 2021-08-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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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 가치 논의하고 재평가한 첫 시도라는 점 시선 끌어

도시환경위원회가 신안산선 공사구간 유출지하수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안산시의회 제공]

경기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지난 20일 신안산선 공사구간에서 나오는 지하수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댔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유출지하수를 인근 건천에 투입해 유량을 확보하거나, 지하수의 열을 공공시설 냉난방에 활용하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물의 가치를 논의하고 재평가한 첫 시도라는 점이 시선을 끌고 있다.

박태순 위원장과 김진숙 부위원장, 강광주, 주미희, 송바우나 위원은  의회 대회의실에서 ‘신안산선 공사구간 유출지하수 활용계획 수립 간담회’를 열어 수열(水熱)에너지와 지하수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도환위 위원들과 수열에너지 전문가 김시헌 안양대 교수 외에도 박은경 의장, 윤석진 부의장, 이경애 의원을 비롯해 시 관계부서 6곳 담당자와 신안산선 공구별 공사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사진=안산시의회 제공 ]

발표를 맡은 김시헌 교수는 아직 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수열에너지에 대해 국내외의 유출지하수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는 대기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하는 신재생 에너지로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에너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의 열을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다시 순환시키는 방식이어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고, 다른 에너지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발생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왔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발표에 앞서서는 박태순 위원장이 사전 설명을 맡아 간담회 개최 배경과 신안산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안산에서의 지하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안산천과 화정천의 부족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 펌프로 하류에서 상류로 물을 끌어올리고 있는 현 상황을 전하면서, "신안산선 장하역 예정지가 안산천 상류와 가까워 대심도(大深度) 공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천(川)의 유입수로 쓰기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장상지구가 들어서면 종말처리를 거친 하수가 안산천으로 흘러 들어오게 돼 있어, 지하수로 유량을 늘리는 것이 수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또한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이 신안산선 공사 유출지하수를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환경부 주관의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 공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진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신안산선 노선 구간 별로 지하수의 매장량과 염도 등의 물 특성에 따른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최근 건립이 늘고 있는 IT 기업 데이터 센터에 있어 온실가스 저감 및 냉각 에너지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수열에너지의 보고인 시화호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가 지역에서 유출지하수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첫 논의였던만큼 안산에 적합한 활용 방안을 찾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여 결실을 맺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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