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PCR검사 자체개발···확진자는 여전히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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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8-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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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이 바이러스 방역 대응 고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전자증폭(PCR) 실시간 검사설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확진자 수를 보고할 때도 실시간 PCR 검사를 이용했지만, 이번처럼 PCR 검사 설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과학기술 결사전으로 혁신적인 성과들을 마련해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과학원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신문은 "111호 제작소 과학자와 일군들은 생물공학분원, 채굴기계연구소 과학자와 협동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주요 특성 지표들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실시간 PCR 설비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북한도 방역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PCR 검사는 검체에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해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이면 확진으로 판별하는 것이다. 검사 결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 표준검사법으로 사용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32주 차(8월 20일 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3만6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측은 이달 5~12일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들 가운데 108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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