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부동산 수익률, 1년 만에 두 배...코로나19 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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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8-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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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형 부동산의 부활 알리며 분양시장에서도 흥행…단기간 완판행진 이어져

상업 업무용 부동산 분기별 투자수익률 [그래프=리얼투데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침체됐던 상업·업무용 부동산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3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2021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업·업무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부동산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소득수익률(임대료 등)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한 개념이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분기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1% 초중반(1.32%~1.64%)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에 접어들면서 수익률이 2%대(2.04%)로 회복됐으며 현재는 2.15%(2분기 기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수익률(2.10%)을 뛰어넘는 수치다.

상가시장에도 온기가 감돌고 있다. 그중에서도 집합상가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집합상가는 지난해 3분기 투자수익률이 1.15%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 1.78%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중대형상가 수익률은 1.14%에서 1.75%로 상승했고, 소형상가도 1.08%에서 1.56%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고양시 향동지구에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향동'은 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두 완판됐고, 현대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원에서 분양한 '힐스 에비뉴 장안 센트럴'도 계약 시작 이틀 만에 분양을 끝냈다.

수익형 부동산 틈새상품인 '생활형숙박시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 롯데건설이 부산시 동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는 1221가구 모집에 43만여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분양했던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도 평균 271대1의 경쟁률로 청약접수를 일찌감치 끝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경기부양대책이 유동성 확대를 불러일으키며 수익형 부동산에도 돈줄이 상당수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외에도 초저금리 기조 유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도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형 부동산이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자 건설사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로 구성되는 생활형숙박시설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2㎡ 아파트 168가구와 함께 전용면적 23~42㎡ 오피스텔 54실, 전용면적 32~125㎡ 단지 내 상가 17실 등이 동시에 분양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업무 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3단지 상업시설 '스타오씨엘 에비뉴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층, 전용면적 약 1만7282㎡, 총 338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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