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동 인구 빅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SKT의 ‘지오비전(Geovision)’이 코로나19 대응에 유용하게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T 뉴스룸에 따르면, 지오비전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동인구 분석 데이터를 통계청 등 전국 공공기관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오비전은 유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2011년 론칭한 지오비전은 전국 유동인구 빅데이터를 5분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서비스다. SKT가 자체 개발한 지오비전용 빅데이터 공간 분석 플랫폼인 ‘지라프(GIRAF)’를 통해 하루 수십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짧은 주기로 분석하고 자동으로 시각화할 수 있다.
지오비전은 기지국의 통신 반경을 최소 10m 단위로 잘게 쪼개 관리하는 ‘피셀(pCell)’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셀 아이디(Cell ID)’ 방식 대비 5배 이상 정밀하다. 예를 들어 세종시를 법정동 기준으로 17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지오비전은 이를 34만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국토연구원 등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계청 주간활동인구와 지오비전 데이터 간 95%의 상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오비전은 유동인구 데이터 외에 △통계청 △신용카드 △T맵 △신용평가기관 등 여러 기관과 연령, 소득, 성별 정보를 결합한 다양한 데이터를 융·복합해 제공하고 있다.
지오비전의 강점은 풍부한 유동인구 데이터와 정밀한 분석 역량이다. 지오비전은 특정 지역의 유동·상주·거주·외국인 인구 등 데이터와 업종별 매출·부동산 정보를 결합해 통계 정보를 생산한다. 지오비전은 3G, LTE, 5G를 사용하는 약 2700만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SKT는 300여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수행하고 기업과 지자체, 공공기관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에는 유동인구 데이터로는 유일하게 국가승인 통계로 인증받았다. 국가 승인통계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데이터 수집과 저장, 가공 방법론 등 검증결과에 대해 국가가 인증했다는 의미다. SKT는 2018년에는 지오비전을 통해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고객이 합리적인 금리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서비스 이용 이력’을 점수화해 금리인하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도훈 SKT Data서비스사업팀 매니저는 “11년간 빅데이터 분석에 매진해 지오비전이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도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이 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기관, 기업과 협업해 공공기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정보비대칭성에 있는 사회적 약자 등 데이터에 대한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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