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에 대비해 가스밸브를 잠그고 LPG용기를 고정할 것을 23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지반침하, 토사유입 등이 우려될 경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가정 내 중간밸브를 잠그고 계량기 주변에 위치한 메인 밸브까지 잠가 가스 누출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특히 LPG의 경우에는 중간밸브와 용기(가스통) 밸브를 함께 잠가야 한다.
또 공사는 많은 비와 강풍에 대비해 LP가스 용기가 침수나 붕괴 등에 의해 이탈되지 않도록 체인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야 안전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장마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LP가스 용기가 묻히고 산사태로 LP가스 소형저장탱크가 매몰되는 등 LP가스 이탈 등의 사례가 있었으나 민관의 발 빠른 초동대응으로 2차 피해를 예방했다.
한편 많은 양의 비로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등이 침수된 경우에는 사용 전 반드시 도시가스 공급사 또는 LPG 판매점에 연락해 안전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LPG 용기와 연결되는 조정기의 경우 고무패킹이 내장돼 있어 물에 젖은 채로 사용하면 고무패킹이 손상돼 가스압력 조정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가스보일러의 경우 연결된 배기통에 물이 차게 되면 배기가스(CO)가 실내로 유입돼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특히 자연재해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수시로 가스시설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작은 관심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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