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표준 유전체 해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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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8-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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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 2만 3551개 통해 생리활성 펩타이드 31개 발굴

흰점박이꽃무지[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흰점박이꽃무지의 표준 유전체를 해독하고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대량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흰점박이꽃무지는 예전부터 굼벵이로 불렸다. 민간에서는 간에서 비롯되는 질병과 악성 종기, 중풍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9월 한시적 식품 원료로 인정됐으며, 2016년 12월 식품공전에 등재돼 누구나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표준 유전체 해독은 고유 유전자 확보, 생리활성 펩타이드 발굴, 원산지 판별 마커 개발 등을 통해 국내 곤충사육 농가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식용곤충 중 가장 많이 사육되는 흰점박이꽃무지의 유전체 656Mb를 해독하고, 유전자 2만3551개를 통해 생리활성 펩타이드 31개를 발굴했다.

생리활성 펩타이드는 단백질이 우리 몸에서 기능하는 최소 단위로,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돼 생체 전달과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바이오산업의 핵심소재로 알려져 있다.

해독된 유전체는 국내산과 중국산 흰점박이꽃무지를 간단하게 식별하는 분자마커판별 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해독된 유전체 정보는 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 공개해 일반 연구자, 종자기업, 산업체 등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제네틱(Frontiers in Genetics IF=3.7)에 게재돼 국제적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남성희 과장은 "흰점박이꽃무지 유전체 연구를 통해 국내산과 중국산을 간단하게 식별할 수 있는 마커 개발이 가능하고, 새로운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이용해 의약품 개발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곤충산업중앙회 곽주완 회장은 "국내산 곤충과 해외에서 도입되는 곤충의 정확한 판별 마커 기술로 해외에서 유입되는 곤충을 미리 차단한다면 국내 곤충사육 농가 보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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