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중국서 코로나·탄저병 이어 페스트 발생...전염 차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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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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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네이멍구서 페스트 확진자 1명 발생

[사진=닝샤회족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중국에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페스트(흑사병) 확진자가 발생해 전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은 중국 닝샤회복자치구 위생건강위원회를 인용해 지난 22일 네이멍구자치구 어얼둬쓰에서 림프절 페스트 확진자 1명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페스트 확진 판정을 받은 마(馬)모씨는 지난 14일 구토 등의 증상으로 네이멍구의 한 진료소를 방문, 여러 병원을 거친 끝에 페스트 진단을 받았다. 현재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방 당국은 "현재 확진자는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라며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현재 페스트 발생 구역을 봉쇄하고 역학조사 및 쥐·벼룩 박멸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곧바로 어얼둬쓰에 4단계 경계령을 발령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계령 단계를 1단계에서 6단계까지 나누고 있다. 6단계가 최고 경계령 등급이다.

당국은 사람 대 사람 감염 위험을 경고하고 일대 주민들에게 예방 조치를 권고했다.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페스트는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으로 오한, 고열, 두통에 이어 현기증이 일어나며 의식이 흐려져 사망한다. 쥐가 주요 감염원으로 중국 동북 지역과 몽골·중앙아시아 등지에 보균 동물이 잔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9일 탄저병에 이어 페스트가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초기 방역이 허술할 경우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08년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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