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최근 1주일 사이에만 2000명대 확진자가 3차례나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번 4차 대유행이 추석 연휴 이후 9월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55명이다.
직전일(1509명)보다 646명이나 늘면서 지난 20일(20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어 2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3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37명보다 203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900명 안팎, 많게는 1900명대 초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1명)부터 50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51일째가 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중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 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역당국의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8.4명으로, 직전 주의 6.1명보다 늘었으며, 2주 전의 4.1명보다는 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크다 보니 치명률 자체는 이달 11일 1% 아래로 내려온 이후 0.9%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는 상태다.
대전·세종·충남 등 일부 지역은 이미 가용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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