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청년보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롄(大連)상품거래소는 물류 창고 운영 회사인 다롄 량윈(良運)그룹 계열사에 디지털 위안화로 보관료를 지급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를 선물 시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다롄시는 전국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로 지정돼 있다. 이번 선물 거래에 이어 해외 결제 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 등 중국 전역 11개 시범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대부분 사람이 원하기만 하면 은행을 방문해 전자지갑을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일상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날 산시성 정부가 고속도로 요금소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디지털 위안화로 통행료 결제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시성은 지난 6월부터 관련 부서와 함께 위안화 결제시스템 설치를 추진해왔다. 요금소를 지날 때 디지털위안화 지갑을 열고, QR 코드를 제시하면 결제가 되는 식이다. 현재 산시성의 시안(西安)시 행정구역 내에서만 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도입 준비는 거의 막바지에 달해 언제든 공식 도입 선언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먼저 디지털 위안화로 국내 현금 일부를 대체할 계획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무역·결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등 나라 밖에 유통해 미국 중심 국제 경제 질서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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