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1600만명에 달하는 첫 대규모 백신 접종이 개시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까지 2차 접종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력 접종 대상군은 만 18∼49세 연령층이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40대 이하(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이날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맞는데, 이날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접종을 예약한 대상자는 모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후의 접종자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는 국내 공급 상황에 따라 주간 단위로 정해진다.
이들 연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평균 70% 선에 못 미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18∼49세 전체 예약률은 66.9%로, 대상자 1516만704명 가운데 1014만9165명이 예약을 마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예약률이 72.9%로 가장 높고 이어 20대 66.9%, 10대 후반 65.6%, 30대 60.0% 순이다.
이미 접종했거나 지자체 자율접종 등 다른 대상군으로 접종을 예약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예약률은 80%에 달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예약률을 더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8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예약을 가능하게 했다.
아직 예약하지 않았거나 추석 이후로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들은 추석 전으로 일정을 앞당길 수도 있다.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 또는 일정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날짜는 9월 6일 이후부터 추석 전까지만 선택 가능하다. 해당 시기에 접종을 하려면 26~27일 이틀 안에 예약해야 한다.
그 외 날짜는 다음 달 18일 오후 6시까지만 예약하면 된다.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물량 투입으로 추석 전까지 추가 예약이 가능한 인원을 20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전날 낮까지 새로 예약했거나 일정을 앞당긴 이들은 2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 브리핑이 진행된다. 김계훈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 교수,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백신과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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