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 홍콩거래소, 01810)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샤오미가 발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878억 위안(약 1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익도 87.4% 급증한 63억 위안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769억, 61억 위안이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세계 2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성장한 것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8% 급증한 5290만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6.7%에 달했고, 해외 시장 매출은 43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급증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샤오미의 3000위안 이상, 300유로(약 40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출하량이 12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출하량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향후 프리미엄 제품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샤오미는 3분기부터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를 기존 ‘미’에서 ‘샤오미’로 변경한다. 사명을 플래그십 모델에 직접 사용하는 건 그만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날 발표된 실적보고서에서 샤오미의 2분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어난 31억 위안을 기록한 점도 프리미엄 제품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샤오미의 IoT(사물인터넷) 사업도 스마트폰 사업과 동반 성장을 이뤘다. 2분기 IoT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5.9% 증가한 207억 위안을 기록했다. 스마트TV 중국 스마트TV 시장 선두를 유지했고, 해외에서도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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