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군이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으로 압축됐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25일 진행된 SH 사장 후보자 면접에서 정유승 전 본부장과 한창섭 전 단장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지난 13일 재공모 접수를 마감한 뒤 서류심사를 마친 SH는 이날 면접을 통해 1‧2순위 후보자를 선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빠르면 26일, 늦어도 27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첫 공모에서 김현아 전 사장 후보자에 이어 2순위 후보자에 올랐던 정유승 전 본부장은 첫 내부 승진 사장 가능성으로 관심을 모은다. SH는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단 한차례의 내부 승진 케이스도 없었다.
한창섭 전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SH의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김헌동 본부장은 여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간부가 공사 사장으로 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선도 영향을 미쳤다.
김 본부장은 "부동산 대책의 해법이 틀려 집값이 계속 상승했다", "투기를 막겠다던 정부가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등의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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