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이 26일 LIG넥스원 대전하우스를 방문해 위성항법 분야 연구현장을 살펴보고, 산‧학‧연 주요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의 개발·활용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KPS 개발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Korean Positioning System)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발표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KPS 구축 계획을 반영해 사업 착수를 준비해왔다.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과 KPS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6월 KPS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2022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총 3조7234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위성시스템‧지상시스템‧사용자시스템을 개발‧구축에 나선다. 2022년 사업 착수 후 2027년 위성1호기를 발사한다. 2034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2035년 위성 배치를 완료하는 계획이다. 이후 한반도와 부속 도서에 초정밀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한다.
임 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KPS 개발전략 보고회에는 우주 분야와 위성항법 활용 분야 기업, 출연연, 학계의 주요 전문가 10인이 KPS 개발과 활용에 대한 기업의 참여 계획과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LIG넥스원,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Tsat 등 우주 분야 주요 기업에서는 그간 축적해온 위성항법 관련 기술과 생산설비, 참여 희망분야, 향후 육성전략 등을 발표했다.
기존 우주기업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삼성전자 등 위성항법을 필수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참석한 것이 이번 보고희의 특징이다. 이들 기업은 그간의 GPS 사용경험과 KPS 개발에 반영해야 하는 요청 사항을 제안했다.
출연연과 학계에서는 위성항법 원천기술의 개발과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임 장관은 "KPS 개발 사업은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인프라 구축 사업이자,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 우주 분야의 투자 확대와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KPS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회 종료 후 임 장관은 위성항법 보강정보 생성시스템, 위성항법 수신기, 위성탑재체 등 LIG넥스원의 위성항법과 위성제작 분야 주요 연구성과물을 관람했다.
이어서 LIG넥스원 주요제품 생산라인을 살펴봤다. 해당 생산라인은 항공기용 전방시현장비‧블랙박스 등 항공전자장비 생산과 창정비를 담당하는 곳이다. 추후 개발될 KPS 항법탑재체‧수신기 등의 시험생산이 가능한 생산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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