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 "AI기술만큼은 우리가 최고···국내 1위 넘어 글로벌 1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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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8-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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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사진=딥브레인AI]

기술력 하나만으로 텐센트 등 쟁쟁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대형 방송사인 베이징방송과 칭하이방송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아나운서’를 공급한 기업이 있다. 딥러닝 AI 영상합성 전문 기업인 딥브레인AI가 그 주인공이다. 딥브레인AI가 보유한 영상합성 기술은 단순히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인공인간을 구현해내는 것을 넘어 대화 시 표정이나 제스처 등 행동과 감정의 특징까지도 모방할 수 있다. TV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주하 AI 아나운서도 딥브레인AI 작품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2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인간 구현 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말을 할 때 말과 입술 모양이 맞게 움직이도록 하는 립싱크 영상합성 기술”이라며 “딥브레인AI는 원하는 인물에 대한 데이터만 충분히 수집한다면 영상 속 인물과 립싱크를 맞추는 것은 물론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얼굴‧대화지능‧감정 등을 모두 구현해 낼 수 있다. AI 기술력만큼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딥브레인AI와 같이 딥러닝을 활용해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AI휴먼’을 구현해 낼 수 있는 기업은 극히 소수다. 딥브레인AI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금융, 교육, 언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화형 AI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 등에서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창업한 지 5년 만에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딥브레인AI의 초고속 성장에는 장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큰 몫을 차지했다. 장 대표는 “스타트업은 무엇보다 빠른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 초기에는 자금 등의 문제로 경영이 순탄치 않았지만, 자체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춰 대형 고객사를 잡는 것에 올인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라며 “그렇게 농협 등과 같은 대형 금융회사 계약을 따내며 기술력을 알릴 기회가 생겼고, 자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재 채용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간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장 대표는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새로운 인력 채용에 대부분의 투자금을 활용했다. 그는 “세계적인 AI 기술 구현은 훌륭한 개발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인력 채용에 대부분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법인에서 활동할 인재 100명 정도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딥브레인AI는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방송사에 AI기술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민생은행과 AI키오스크·상담원 도입 건을 협의 중이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현지 지사 설립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베리톤과 AI호스트 건으로 전략적 제휴를 논의 중이다. 가까운 시일 내 메타버스 시장에도 발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르게 보다 사실적이고 고도의 지능을 갖춘 인공인간을 구현하는 메타버스 세계를 구상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휴먼 기술은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할 수 있다”며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에서 가장 큰 AI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올해를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좋은 성과를 내 이르면 2년 안에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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