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획 재건축·15층 규제 폐지 가닥에도…'강변·강서' 공공재건축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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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8-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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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의율 69%로 마감…조합·공공 공동시행 방식으로 사업

  • 한강까지 도보 5분 주변환경 좋아…재건축 기대감에 호가도↑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강변맨션 모습.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공공재건축 1차 선도사업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강변·강서맨션이 조합과 공공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26일 강변·강서 맨션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날인 25일까지 공공재건축을 위한 동의서를 모아 최종 69%로 마감했다. 공공재건축은 동의율이 66.5%를 넘으면 조합과 공공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방식과 공공에 단독으로 사업을 맡기는 방안이 모두 가능하다. 조합은 공동시행을 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시행자 지정을 하고, 정비계획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았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획과 한강변 층수 규제 폐지 때문에 아쉬워하는 조합원들이 있다"면서도 "(해당 규제 완화 등이) 적용될지 의문이고, 현재 (건물) 상황이 너무 열악해서 조합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구 강변·강서맨션은 1971년 준공된 단지로 올해로 지어진 지 딱 50년이 됐다. 주민들은 건물에 금이 가서 불안하다는 등 안전문제를 토로하고 있다. 그동안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는 사업성 때문이다. 용적률이 297%에 달하는 상황에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1993년 조합을 설립하고도 30년 가까이 사업이 정체됐다.

이에 정부는 공공재건축을 제안하면서 용적률을 499%로 상향하고 가구 수도 213가구에서 268가구로 늘리는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강변·강서 맨션 근처 공인중개업자는 "오래돼서 재건축이 필요한 상태"라며 "강변·강서맨션도 주변 아파트들이 재건축하던 20년 전에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근처 현대한강아파트는 앞서 용적률 400%로 재건축을 했는데, 강변·강서는 시기를 놓치며 용적률을 높게 해서 재건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50년이 넘어 열악한 건물 상태와는 달리 주변 환경은 좋다는 평가다. 근처 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 B씨는 "이 맨션들은 자연·교통이 탁월해 입지가 좋다"며 "한강까지는 걸어서 5분가량, 용산역까지는 걸어서 10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 이후 거래 문의도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층수가 35층으로 높아져 재건축이 완료되면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강변맨션 63.93㎡는 지난달 5일 9억7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호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날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을 보면 가장 낮은 호가가 신고가 이상인 10억원 이다.

한편 강서·강변 맨션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현재 공공재건축 전체적인 성적은 좋지 않다. 시작부터 1000가구 이상 대형단지는 한 군데도 선정되지 않았으며, 앞서 5곳이 선정된 이후 추가 선정도 없는 상태다. 시범사업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미성건영아파트는 용적률 관련 문제로 최근 민간재건축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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