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 대기업 부럽지 않아요”...임직원 '라이프 케어' 나선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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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8-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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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 조직문화는 기본이다. 이제는 라이프 케어 복지다."

인재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의 복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스톡옵션을 제공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업무 몰입도 향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임직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라이프 케어' 복지 제도를 도입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는 건강 관리,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보육, 여행 등 전방위로 확장 중이다.

콘텐츠 기업 리디는 지난 상반기 개발 직군 보상 체계를 대폭 강화한 데 이어 7월부터는 경력직 입사자에게 직전 연봉의 30% 인상을 보장하는 등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복지제도를 운영하면서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연 최대 240만원의 운동비를 지원하는 ‘사운드 리디’는 10년 이상 운영 중인 대표 복지제도로, 원하는 운동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어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매월 PT, 골프, 크로스핏, 클라이밍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비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비대면 홈트 혜택도 새롭게 추가했다. 여기에 본인·배우자, 부모님의 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제철 과일·견과류, 영양제를 구비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밖에 점심 건강 도시락,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등 직원 복지에 힘쓰고 있다.
 

[사진=리디 제공]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구성원의 성장과 근무 방식 효율화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적용했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출근 시간을 직접 선택해 자신의 일상 패턴이나 스케줄에 따라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출근버스 외에 퇴근버스를 신설해 편안한 이동수단을 제공 중이다.

전문 셰프가 삼시 세끼를 책임지는 기업도 있다.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구성원들이 식사 메뉴와 식비 고민을 해결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루 세 끼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페테리아에서는 바리스타가 내리는 신선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임직원들의 여가 지원금으로 매년 50만원 상당의 숙박 포인트도 지급한다.

직원 중 여성 비율이 60%에 달하는 패스트파이브는 임산부·보육 지원을 강화했다. 임신한 직원은 출퇴근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2시간 단축 및 탄력 근무도 가능하다. 임신부를 알리는 표시인 ‘baby in me’ 배지를 제공해 직원들이 임신부를 배려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직원과 고객을 위한 직장어린이집도 열어 기혼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기업 복지 트렌드는 최고의 인재들이 편하게 일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스타트업은 모집 분야를 막론하고 인재 쟁탈전이 치열한 만큼 앞으로도 더욱 참신하고 세심한 복지제도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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