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평안은 26일 저녁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발표한 올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580억1000만 위안(약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화샤싱푸(華夏幸福, 600340.SH) 관련 투자에 따른 자산손실을 입은 영향이 크다고 중국평안 측은 설명했다.
화샤싱푸는 유동성 위기 속 올 초 52억 위안이 넘는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7월 말까지 화샤싱푸가 제때 상환하지 못한 원리금 총액만 815억66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평안은 화샤싱푸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평안은 화샤싱푸 부채 위기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현재 이미 그룹 내 관련 부처와 자회사가 자체적으로 검토 후 전면 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투자에 더 신중함을 기하고 투자 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그룹 리스크 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평안은 앞서 2월 화샤싱푸 채권과 주식 약 540억 위안어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화샤싱푸 채권단을 이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평안은 이날 최근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날 중국평안은 이사회 심의를 거쳐 향후 50억~100억 위안의 자체 자금을 동원해 향후 최장 1년에 걸쳐 주당 최고 82.56위안에 A주(본토주식)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상하이거래소에서 중국평안 종가는 50.39위안이었다. 중국평안 주가는 올 들어서만 4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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