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즈니스 행사 업계는 27일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조기 마련해 주고, 죽어가는 전시·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달라”며 정부에 요청했다.
전시업계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2월 세미콘코리아 전시회 취소를 시작으로 모든 전시·비즈니스 이벤트 행사가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돼 전시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자, 근로자, 관련 산업체 등이 현재까지 회복 불능 상태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시산업은 손실보상도 없고, 재난지원도 없고, 정부의 각종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심지어 코로나19로 지난해에 받은 보증기관의 대출 보증 연장도 매우 까다롭고, 연장을 해주면서 보증료를 인상하고 은행에서는 이자까지 인상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 정부는 관련 법령과 정부 지침만을 근거로 지원이 불가하다고 한다”며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등에서 규정한 특수상황에서의 지원책은 전혀 고민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시업계는 “지난해 2월 이후 전시‧비즈니스 이벤트 행사를 통해서 단 한 차례의 집단감염이나 방역에 문제가 발생된 일이 없다”며 “전시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정부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 체계로 변경하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논의할 시기가 됐다”며 전시산업 지원대책과 방역체계 개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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