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청년절'을 맞아 청년들이 사회주의 건설의 돌격대가 돼야 한다며 사상 단속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청년들은 사회주의 미래의 주인공·건설자"라며 "사회주의·집단주의에 배치되는 온갖 반동적인 사상 요소들과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장마당 세대'가 자본주의 등 외부 사상에 물드는 현상을 단속하고 있다.
신문은 최근 노동당 외곽 청년단체의 명칭이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에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뀐 데 대해 "청년동맹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돌격대의 위력을 백방으로 떨치기를 바라는 당과 인민의 커다란 기대가 실려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했다고 주장하며 1991년부터 이날을 청년절로 기념하고 있으며, 올해는 제정 30주년이 된다.
신문은 자본주의 사상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신문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초보적인 도덕의리심마저 상실한 정신적 불구자가 돼 온갖 사회악을 빚어내고 있는 청년들이 그 얼마인지 모른다"며 "자본주의 사회의 청년들 속에서 끊임없이 산생되고 있는 온갖 말세기적인 풍조들은 타락과 방종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대다수 청년들의 마음속에는 이상이 아니라 절망만이 꽉 차있다"며 "황금만능과 약육강식의 생존법칙이 사회적 풍조로 된 사회에서 청년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다 버리고 사회적인 홀시와 냉대 속에 신음하고 있으며 길가의 조약돌마냥 불행의 나락에로 가차 없이 차던져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지금의 청년들에 대해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라며 "개인주의에 기초한 자본주의 도덕과 서양 문화에 오염되면 일신의 안일과 향락만 추구하는 도덕적 폐인, 정신적 불구자가 되고 종당에는 사회주의 위업에 반기를 드는 혁명의 원수로 전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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