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 9월1일 개통…"상습 교통정체 개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1-08-29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성산대교~금천IC 직통…통행료 2500원

  • 지지부진 월드컵대교 공사, 오세훈 시장 취임 후 속전속결 마무리

서부간선지하도로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하루 최대 12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오가며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했던 서부간선도로에 대심도 지하터널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뚫린다. 지하도로로 개통으로 5만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성산대교 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줄고 대기질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강에서 31번째로 건설되는 교량 '월드컵대교'도 개통돼 일평균 8만대 이상의 차량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성산대교 교통량이 약 21%(3만대) 감소해 주변 교통정체 완화가 기대된다.

29일 서울시는 영등포구 양평동과 금천구 독산동을 직접 연결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와 영등포구 양평동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월드컵대교를 내달 1일 12시에 동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서부간선지하도로·월드컵대교 개통으로 '서울 순환형 간선도로망'이 완성됐다. 운전자들이 기존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성산대교를 이용해야 했다면, 이제는 개통되는 월드컵대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내부순환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양재대로-강남순환로-서부간선도로(지상)까지 연결돼 있었고, 서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까지 직접 연결하는 도로가 없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사업 개요. [사진=서울시 제공]


이번에 개통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는 1989년 안양천변을 따라 놓인 서부간선도로의 지하 80m에 건설된 대심도 지하터널이다. 영등포구 양평동(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구 독산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10.33km의 왕복 4차로의 도로다. 지난 2016년 3월 첫 삽을 뜬지 5년6개월(66개월)만에 완공됐다.

월드컵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강서구 염창동․영등포구 양평동간을 잇는 연장 1980m, 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으로,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한다. 이름은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월드컵대교 건설은 앞서 오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이다. 서울시는 서북·서남권 사이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 시장이 재임하던 2006년 추진, 2010년 첫 삽을 떴다. 공사는 애초 5년 정도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산확보 문제로 등으로 진행이 더뎠고 이번에 오 시장 당선 이후 속도를 냈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보궐 선거에서 '1년 내 시민불편공사 완료'를 공약으로 내놓았고 속전속결로 월드컵대교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월드컵대교 전경 [사진= 서울시 제공]


월드컵대교는 향후 경인운하를 통과하는 선박들이 한강을 안전하게 운항 할 수 있도록 주 경간(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이 225m로 넓게 만들었다. 한강위에 설치된 교량 중 경간이 가장 넓다. 특히, 진도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 교량으로 건설됐다.

월드컵대교는 내부순환로·증산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올림픽대로에서 진출입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2년 12월에는 공항대로와 안양천로에서 월드컵대교를 바로 진입하는 램프와 월드컵대교에서 공항대로로 진출하는 램프가 개통돼 강서구 및 양천구 지역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개통을 앞둔 이 날 오후 1시 20분 월드컵대교와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방문해 막바지 개통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오 시장은 "서부간선지하도로와 월드컵대교 본선의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에 성산대교남단에서 서해안고속도로까지 10분대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산대교 및 주변도로는 물론 서울 서남부 지역의 상습적인 교통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으로 건설된 유료도로로, 요금은 2500원이다.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민간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로 수익을 낸다. 수익이 적을 경우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없도록 2주간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다음 달 15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제한높이 3.0m인 소형차 전용도로로 모든 승용자동차, 승차정원이 15인 이하인 승합자동차, 1톤 이하 화물자동차(총 중량 3.5톤 이하) 등이 통행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전용도로로 이륜자동차, 유류 및 폭발물 운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