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북한과 여러 분야 인도적 협력 가능하도록 미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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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8-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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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문제 바이든 정부의 높은 우선 순위"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한 한미 양국 간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현지시간) "가급적 여러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패키지를 만들어가고자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일단 가능한 분야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 같은 것을 해놓고 기회가 되는 대로 북측과 협의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론 북측의 동의 내지는 긍정적 반응이 있어야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협의는 카운터파트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주 서울을 방문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그는 또다시 한·미가 협의한다는 점을 두고 "북핵 문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높은 우선순위에 속한다고 본다"며 "상당히 높은 우선순위의 이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과 카불 공항 폭탄테러 사건 등으로 북한 문제가 미국의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당분간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 김 대표 초청으로 방미한 노 본부장은 다음 달 1일까지 워싱턴DC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노 본부장은 지난 23일 서울에서 성 김 대표와 협의를 한 뒤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방안,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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