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정유업체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 600028·상하이거래소, 00386·홍콩거래소)가 지난 상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노펙이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시노펙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2600억 위안(약 227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00억 위안으로, 분기 기준 최근 3년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시노펙은 적자 228억8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노펙 주요 산업인 정유부문에서 394억 위안의 매출을 올린 것이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가공 원유 생산량이 1억26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시노펙은 상반기 수소에너지 생산 설비를 4곳 증설했는데, 이 중 옌산석화에서 생산되는 수소에너지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비정유 업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시노펙은 자동차, 패스트푸드, 식품 등 비정유 업종에 투자해 카페, 편의점 등을 운영 중이다.
시노펙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도 양호한 성장률이 예상되며, 천연가스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중국 제몐은 시노펙의 실적과 함께 동종 경쟁 업체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상장 자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상반기 순익은 530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중국해양석유(CNOOC)의 순익은 333억 위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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