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돈을 빌리지 못하는 서민들은 다음달 중 핀다 등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서 러시앤캐시 등 21개 대부업체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서비스명 러시앤캐시) 등 21개 대부업체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는 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100억원 이상 취급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업체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달 시행된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 후속 조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대부업체는 다음달 중 5개 온라인 대출중개 플랫폼에 입점하게 된다. 금융소비자보호 감독규정상 온라인 대출상품 대리·중개 업체는 대부중개업을 겸업할 수 없으나, 정부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대출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핀다, 핀셋, 핀마트, 팀윙크, SK플래닛 등 플랫폼 회사가 다음달을 목표로 대부중개업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 대부업체는 은행에서 자금 조달도 가능해진다. 은행들은 우수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관련 내규를 9월 말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현재 대부업체는 캐피탈 등에서 차입해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 차입이 가능해지면 조달 비용이 저렴해지는 만큼 더 낮은 금리로 저신용자에게 대출이 공급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우수 대부업체로 선정한 21곳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반기별로 추가 신청 수요를 받아 선정 요건에 부합하는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에는 우수 업체의 총자산 한도를 완화하는 등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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