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알바몬이 대학생 1196명을 대상으로 'ESG경영 관심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ESG경영 실천 여부가 평소 제품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은 반면,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착한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회사는 생산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과정까지 제품 낭비를 방지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건기식은 영양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제품만 추천한다. 이후 주문이 발생하면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품 박스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사용한다.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는 비목재로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보통 3개월 내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수퍼빈’은 페트병 분리 배출을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잘떼쓰틱’을 만들었다. 폐페트병 원료는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를 만들거나, 다시 페트병을 생산하는 등 재생 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필요하지만, 현재 생산량 대비 약 10%만 재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부족분은 주로 일본에서 연간 2만t 이상 수입한다. 이에 수퍼빈은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링 커터 ‘잘떼쓰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페트병의 라벨은 물론 단단한 링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제품 자체도 친환경이다. 제품 손잡이는 페트병의 뚜껑을 재활용해 만들었고, 패키지는 재생지로 제작했다.
수퍼빈 관계자는 "수퍼빈은 ESG 경영의 궁극적 목표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특히 환경 요인 중 하나인 폐기물 관리를 기존 선형경제체제가 아닌 순환경제를 통해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ESG 경영을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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