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에듀테크 법인 ‘교원에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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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1-08-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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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교원그룹]

교원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에듀테크(교육+기술) 전문 법인 ‘교원에듀’을 출범한다. 에듀테크 부문에서 국내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교원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코로나19로 성장 가속도가 붙은 에듀테크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교육기업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31일 교원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지난 30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업구조 합리화를 위한 법인 합병을 결의했다. 부동산‧투자 관련 법인인 교원-교원프라퍼티-교원인베스트 3개사, 교육사업법인인 교원에듀-교원크리에이티브 2개사 간 각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기일은 10월 1일이다.

주목할 점은 교원그룹 내 교육부문의 합병이다. 교원에듀가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에듀테크 전문 법인이 탄생하게 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기존 산재된 교육 데이터와 학습 경험을 하나의 법인으로 집중시켜 에듀테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 법인 간 중첩된 비용을 효율적인 선순환 투자 구조로 운영해 에듀테크 리딩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 교원구몬은 브랜드 독립성을 위해 합병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에듀테크는 학령인구 감소로 침체된 국내 교육시장에서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분야로 꼽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일상에 침투하면서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요가 급증한 에듀테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교육기업인 교원그룹은 36년간 축적한 교육 콘텐츠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듀테크를 강화, 선두기업 자리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교원그룹은 지금까지 에듀테크 사업부문 강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해 에듀테크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교육 브랜드 ‘빨간펜’을 선보인 바 있다. 변화된 브랜드와 슬로건을 바탕으로 획일화된 단순 지식전달이 아닌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수준‧성향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스마트학습을 전할 방침이다.

국내 교육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접목한 학습환경도 제공한다. 이와 관련된 ‘AI 실사형 튜터, 휴먼터치’ 바탕의 신상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2019년 말부터 총 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다. 개인 맞춤형 학습 진단‧관리 솔루션을 목표로, 국내 교육 시장 최초로 멀티 모달(Modal) AI 분석 기법을 도입한 초개인화 맞춤 학습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에듀테크 전문 법인 출범을 시작으로 그룹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며 “향후 확대될 메타버스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합병 법인에는 에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복의순 대표와 그룹 IT 연구개발조직을 이끈 신영욱 대표가 선임됐다. 복 대표는 법인 경영 총괄과 영업 부문을 맡고, 신 대표는 R&D 역량 강화를 통해 에듀테크 비즈니스 모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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