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캠프 해부 <5> 실무형 인사 주축 홍준표 ‘민들레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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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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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캠프 이름은 ‘jp 민들레 포럼’이다. ‘jp’는 홍 의원 이름의 이니셜을 땄고, 민들레엔 ‘민들레 홀씨처럼 널리 퍼져 외연 확장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홍 의원은 상승하는 지지율과 달리 당내 세 확장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캠프에 합류한 인사는 조경태 의원(5선·부산 사하을)과 하영제 의원(초선·경남 사천남해하동) 정도다. 조 의원은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하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

홍 의원은 “가급적이면 줄 세우기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현역 의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당내에선 ‘당내 세력이 약한 걸 가리기 위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홍준표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장제원 의원, 경남지사 시절부터 측근인 윤한홍 의원 등도 윤석열 캠프로 향했다. 홍 의원은 최근 지지율 상승에 고무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한 의원은 “홍 의원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대신 실무형 인사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정책 총괄은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았던 ‘친이계’ 정책통이다. 홍 의원은 인선 발표 당시 “경남지사 시절 같이했던 철새들은 날아갔지만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했다.

홍 의원의 27년 지기로 홍 의원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포럼’을 운영했던 이필형 전 여의도연구원 아젠다위원장이 캠프 조직1본부장을 맡았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책자문단장으로 위촉됐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인연을 맺은 여명 서울시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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