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 카카오 대표 “콘텐츠, 검색어 순위로 찾기보다 누가 골라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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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9-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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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골라주고 잘 배열해주는 에디터가 중요한 시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최근 출시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 콘텐츠 배열 시 알고리즘이나 순위 기반이 아닌 창작자 개인의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최근 카카오 공식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영상에서 “포털 서비스에서 뉴스라고 하는 나열된 것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라고 하는 검색어 랭킹 같은 것들이 내가 어떤 콘텐츠를 보게 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돼 왔다”며 “그렇게 검색어 랭킹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관심사를 찾아간다는 것도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뉴스 편집에 대해 "알고리즘을 가지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편집을 하려고 되게 애를 많이 썼지만, 근본적으로 누군가의 관점이 들어가 있는 배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에 대해 "누군가가 골라주는 서비스,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조명받지 않는 작은 이야기들은 누가 끄집어내 주지 않으면 계속 묻혀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보통 뭔가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지금 시대에는 잘 골라주고 잘 배열해 주는 에디터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 유통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렇게 되면 더 소신 있는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들도 많아질 것”이라며 “잠깐의 불편함이 있지만 다양성이 있는 우리나라가 되기 위해 여러분들이 도와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3일 카카오톡으로 뉴스, 영상 등을 구독할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카카오 뷰를 출시했다.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추가된 카카오 뷰는 카카오톡에서 뉴스, 영상, 텍스트,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모아 ‘보드’ 형태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창작자는 하나의 보드에는 최대 10개의 콘텐츠 링크를 담을 수 있다. 이용자는 경제, 취미, 테크, 건강, 교육 등 총 22개의 주제 카테고리 가운데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각 언론사와 다양한 창작자를 찾아 취향에 맞는 보드를 구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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