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은 매매 및 전세가격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세 역시 공급 불안에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역대 최고 상승률이 3주 연속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는 지난주 0.50%에서 0.51%로 상승폭이 커지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7주 연속(0.44%→0.45%→0.47%→0.49%→0.50%→0.50%→0.51%)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인천은 지난주 0.41%에서 0.44%로 오름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울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1%로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상승률이 11.56%로,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5.29%)의 2.2배에 달했다. 인천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16.1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전국 아파트값은 0.31% 오르며 주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0.31% 오르며 2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서구(0.29%)와 강남·송파구(0.28%), 관악구(0.25%), 도봉구(0.24%), 서초·구로구(0.22%) 용산구(0.21%)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시중은행 대출중단 및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오산시(0.80%), 시흥시(0.72%), 평택시(0.68%), 의왕시(0.67%), 화성시(0.6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9%)를 비롯해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0.49%), 미추홀구(0.38%), 중구(0.29%)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0.19%→0.22%)와 경기를 제외한 8개 도(0.21%→0.23%)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0.01%)은 6주 연속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셋값도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에서 0.20%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
수도권(0.25%) 전체로는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0.17%)과 경기(0.30%)는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0.25%→0.22%)은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등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노원구(0.28%), 도봉구(0.17%), 은평구(0.17%), 용산구(0.17%)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20%), 영등포구(0.20%), 동작구(0.20%) 강남구(0.18%), 강동구(0.18%) 등을 위주로 올랐다.
경기는 안산 단원구(0.51%), 시흥시(0.49%), 안산 상록구(0.47%), 군포시(0.45%), 남양주시(0.44%)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47%), 계양구(0.24%), 남동구(0.20%), 서구(0.20%) 중심으로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에 이어 0.12% 상승했고, 8개 도는 0.14%에서 0.17%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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